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의 얼굴이 밝아졌다. 한결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 팀 마무리 투수 정해영(21)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우천으로 순연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해영은 언급했다. 구위와 구속 저하로 고전하던 정해여은 5월 28일 LG 트윈스전 등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한 달 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지난 2일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47㎞/h를 찍으며 구위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국 감독은 “(구속이 올라갔다는) 보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고 놀랐다”라며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투구 동작에서) 턴을 할 때 조금 더 빨라진 느낌이다. 원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가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몸도 나아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물론 김 감독은 한 경기(2일 LG전) 투구 내용으로 정해영의 정상화를 예단하진 않는다. 그래서 당분간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기지 않는다. 가급적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이나 선발 투수에 이어 투입할 생각이다.
KIA는 정해영이 복귀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전상현·이준영·최지민 그리고 임기영이 최근 2주 동안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 지난 2시즌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 올린 정해영이 컴백, 팀 불펜 뎁스가 더 두꺼워질 전망이다. 리그 9위까지 떨어진 KIA에는 단비 같은 합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