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올스타 듀오가 전반기 막판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축제도 흥이 줄어들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팀이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것. 이날 오타니는 빠른 공 구속도 크게 떨어졌다. 원래 같은 손가락 손톱에 금이 가서 등판 일정도 하루 밀린 상황이었다.
경기 뒤 오타니는 “현재 상황이라면 올스타전에서 투구하는 건 힘들 것 같다”라며 “정규시즌 등판 등판 일정이 9~10일 정도 남았으니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도 올스타에 선정됐다. 타타니(타자 오타니)는 출전할 전망이다.
팀 동료이자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 2주 차 팬 투표에서 외야수 부문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그는 통산 11번째로 올스타가 됐다.
하지만 트라웃은 지난 5일 왼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장 8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3년 연속 장기 이탈이다. 결국 올스타전 출전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