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VC 챌린저컵 12강 몽골전에서 승리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AVC SNS 캡쳐
세계랭킹 29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77위 바레인에게 패하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준결승전에서 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0-3(33-35 23-25 20-25)으로 패했다.
12강전 몽골전까지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둔 한국은 바레인에 발목이 잡혀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AVC 챌린지컵에서 우승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은 뒤 FIVB 챌린저컵 우승으로 2024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진출하고자 했지만 이날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1세트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강서브를 앞세워 7연속 득점하며 14-10으로 앞서나갔으나, 이후 공격이 번번이 막히면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33-33까지 경기를 끌고 가던 한국은 황택의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 12-8로 앞섰으나 범실 남발로 22-22 동점을 내줬다. 이후 2점을 추가로 내주며 세트 포인트 위기에 몰린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서브 범실로 2세트도 패했다.
3세트에도 한국은 18-18 동점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과 속공에 막히며 리드를 내줬다. 20-23에서 서브 에이스를 내준 한국은 황경민(KB손해보험)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걸려 25점을 내줬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VNL에서 활약하는 일본(6위), 이란(10위), 중국(25위)이 불참한 아시아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15일 베트남(56위)과 3, 4위전을 벌인다. 한편,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64위)은 결승에 진출해 바레인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