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정찬성이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할로웨이와 맞붙는다.(사진=UFC)맥스 할로웨이.(사진=맥스 할로웨이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승리를 믿는다.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정찬성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정찬성과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강경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정찬성과 MMA보다) 육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웃었다. UFC에서만 10년 이상 함께 활약한 둘은 평소에도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경호는 MMA 전문가 입장에서 친구 정찬성의 경기를 예측했다.
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오는 8월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5라운드 경기의 승자는 타이틀전 도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강경호는 “(정찬성이 할로웨이를 상대로) 상성이 괜찮다. (할로웨이가) 펀치 위주의 공격을 하는 선수라 찬성이랑 주먹을 섞다가 되게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 UFC 밴텀급 파이터 강경호.(사진=UFC) 할로웨이는 페더급에서 최고의 타격 실력을 자랑한다. 지금껏 여러 랭커를 상대로 ‘타격 수업을 열었다’고 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묵직한 한 방보다는 여러 차례 펀치를 상대 안면에 꽂아 래퍼리 스톱을 끌어내는 ‘볼륨 펀처’다. 서서히 상대를 잠식하는 스타일이다.
정찬성은 ‘하드 펀처’다. 헤나토 모이카노(브라질) 프랭키 에드가(미국) 등 여럿을 ‘한 방’에 보냈다. 비교적 밀고 들어가서 난전을 펼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불필요한 스텝을 줄이고 적절한 타이밍의 카운터 펀치로 상대를 괴롭힌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사진=UFC) 둘의 대결은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할로웨이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둘 중 파워 면에서는 정찬성이 앞선다고 볼 수 있는데, 강경호가 이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물론 민심은 할로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해외에서는 둘의 경기를 두고 ‘미스 매치’라는 지적이 숱하다. 정찬성이 할로웨이와 겨룰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도박사들 역시 할로웨이의 우세를 점친다.
그러나 강경호는 “찬성이가 이번 대회를 간절히 바랐던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그랬듯 사람들이 걱정하고 진다고 할 때, 찬성이는 늘 일을 냈다. 이번에도 사람들의 걱정과 반대로 KO로 이길 거로 믿는다”며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