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홍창기가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6. '출루왕' LG 트윈스 홍창기(32)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홍창기는 28일 현재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 0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KBO리그 통산 타율 12위(0.313·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홍창기는 최근 부진으로 붙박이 1번 타자에서 6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지난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특별한 부상 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출루왕이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출루왕만 세 차례 차지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한 시즌 최다 볼넷 역시 3차례나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은 0.428로, 장효조(0.427)을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올 시즌 홍창기의 출루율은 0.357(23위)에 그친다. 볼넷도 15개로 적다. 반면 삼진은 경기당 1개(27개)가 넘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와 신민재(타율 0.208)가 올라올 때가 됐는데 너무 안 올라온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창기는 요즘 모서리에 걸리는 공에 삼진을 너무 당한다. 운이 없다"라며 "스트라이크 3개 중에 두 개가 하이존 아니면 몸 쪽 모서리"라고 분석했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 홍창기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6/ 홍창기는 지난해에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후 몸쪽 공의 스트라이크 선언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래도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결국 출루왕(0.447)에 올랐다. 올 시즌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통산 루킹 스트라이크가 20%였는데 올해 27.5%까지 치솟았다. 볼로 판단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경우가 잦다는 의미다.
LG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릴 적엔 홍창기의 부진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LG가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로 주춤하자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진이 더욱 크게 드러나고 있다.
LG는 이번 주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홍창기는 올 시즌 한화전 타율 0.182, SSG전 0.100으로 부진하다. 맞대결의 열세를 극복하고, 타격 반등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