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경기 무패(2승 1무)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5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진 대전하나시티즌의 만남이다. 인천은 지난 경기 1골 1도움의 에르난데스를 벤치에 뒀다. 대전은 지난 11일 영입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구텍을 선발로 내세웠다.
인천과 대전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째 만남이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선 인천이 1승 1무로 앞섰다. 인천은 홈에서 3-3으로 비겼으나, 대전 원정에서 3-1로 완파했다. 두 팀은 2경기에서만 10골이 터진 ‘난타전’을 벌인 바 있다. 과연 오늘 경기에서도 화력전이 펼쳐질지가 관전 요소다.
홈팀 인천은 먼저 제르소·음포쿠·김민석·김준엽·김도혁·이명주·민경현·김연수·김동민·오반석을 내세웠다. 골문은 김동헌이 맡았다. 벤치에는 김대중·에르난데스·김건희 등이 대기한다.
원정팀 대전은 구텍·전병관·이진현·배준호·임덕근·주세종·오재석·김현우·안톤·강윤성이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티아고·김인균·유강현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지난 11일 합류한 구텍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며 K리그 데뷔전을 앞뒀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인천은 7월 첫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시즌 첫 2연승도 가능하다. 동시에 7위 대전과 승점을 동률로 만들 수 있다. 한 달이 넘도록 9위권을 유지 중인 인천이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반면 대전은 최근 6경기 무패 행진(1승 5패)을 이어가곤 있으나, 5연속 무승부 늪에 빠졌다. 한때 상위 스플릿에 있던 팀의 순위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올 시즌에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는 만큼,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인천은 경기 전 무고사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년 만에 ‘파검의 피니셔’로 돌아온 그는 “인천은 나의 집이다.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전하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