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박용우(29)가 아랍에미리트(UAE) 클럽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은 17일(한국시간) 구단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박용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박용우의 이적료로 30억원 선을 예상한다.
알 아인은 “선수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계약 조항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박용우는 오는 18일 스페인 여름 원정 훈련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용우는 2016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군 복무 시절을 포함해 7년간 울산 소속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1 31경기에 나서는 등 울산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중역을 맡은 그는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전(1-0 승)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후 빠르게 이적을 준비했고, 알 아인으로 적을 옮겼다.
알 아인은 비교적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럽이다. 알 아인은 자국 리그 14회 정상에 오른 명문 팀이다. 200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이명주(인천 유나이티드)가 활약한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3년생인 박용우는 지금껏 국내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2015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울산을 거쳐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도 누렸다.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2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패스와 조율 능력으로 호평받았다. 앞으로 대표팀 3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지난달 SNS상에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500만원,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용우는 17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알 아인의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알 아인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18일 아비야스와 2023~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