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D.P.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해인, 구교환을 비롯해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D.P.’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부조리한 체제에 통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반향을 일으켰던 ’D.P.‘가 시즌2로 더 밀도 있고 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정해인은 시즌1에 이어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 조원 일병 안준호 역을 맡았다. 정해인은 “시즌2답게 준호가 이병에서 일병이 됐다. 한호열도 병장이 됐다”며 “‘D.P.’가 많은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같지만, 시즌1 때부터 계속 군대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준호는 적응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벽에 부딪힌다. 계속 부딪히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진다. 시즌2에서도 군대 내 부조리에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생긴다. 준호는 몸으로 부딪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D.P.’가 군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인 만큼, 시즌1을 보고 PTSD가 왔다는 시청자들도 여럿이었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신승호가 연기한 황장수를 보고 PTSD를 느꼈을 거다. 저런 선임은 어느 부대에든 있었다. 시즌2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시즌1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의 연장선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이 들 수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1부터 보고 시즌2를 본다면 더 몰입해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D.P.’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정해인은 시즌1 뒤풀이 때 “시즌2 때 만나자”고 인사를 했다고. 이를 들은 정해인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그렇게 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함께했던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들이 다 좋았다”며 “만약 하게 된다면 멤버 교체 없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될 줄은 그땐 몰랐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구교환은 ‘D.P.’ 촬영장에서 시즌2 공개일에 대해 계속해서 물어봤다고. 구교환은 “작업하는 과정도 즐기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이다. 빨리 만나서 교감하고 싶어서 제작진에게 물어봤다. 자주 여쭤본 이유는 누구는 6월, 또 누구는 8월, 어떤 분은 크리스마스에 공개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퍼즐을 맞췄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구교환은 시즌1에 이어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 조장 병장 한호열을 연기한다. 구교환은 “시즌1 촬영 때부터 시즌2가 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절이 바뀐 것처럼 돌아올 게 돌아왔다는 생각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드라마는 공개되면 시청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하게 맛있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D.P.’는 시즌2임에도 시즌1에 이어 7화부터 시작한다. 한 감독은 “시즌1이 큰 사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 사건이 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그 사건 이후 인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궁금해서 7회부터 구성을 짜봤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는 정해인, 구교환 외에도 다양한 케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준희 감독은 시즌1 때 준호와 호열이의 케미가 돋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지섭(손석구)이와 범구(김성균)의 케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지섭이와 범구가 시즌1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티격태격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