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적어도 9월까지는 이강인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PSG는 20일(한국시간)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나설 27인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PSG행을 공식 발표한 이강인은 물론 주축 선수인 마르코 베라티, 마르키뉴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이 포함됐다. 최근 재계약과 이적 여부를 두고 뜨거운 감자가 된 팀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 역시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음바페와 함께 팀의 간판이었던 네이마르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부상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줄곧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최근 이적설로 뜨거웠으나 PSG 잔류를 선택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난 6월 한 브라질 유튜버 카시미로 미겔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야유에도 PSG에 남고 싶다"며 "난 이번 시즌 PSG에서 뛰고 싶다. PSG와 계약을 맺었다. 팬들의 사랑이 많지 않더라도 난 언제나 침착하다. 사랑이 있든 없든 PSG에 남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쉬움으로 끝난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넘기 위해 2026 월드컵 출전도 원한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발목 수술 후 최근 몇 달간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을 거쳤다"며 "월드컵 때도 그랬다. 대표팀 은퇴도 고려했다. 패배의 고통 때문이 아니라 가족들이 고통 받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국에 6번째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PSG와 메디컬테스트를 마쳤지만, 네이마르는 아직 부상 회복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시점은 적어도 오는 9월이나 되어야 가능해 보인다.
오는 7월 말부터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도 나설 수 없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르 아브르전 이후 아시아 투어 출전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 아브르전 명단에 없는 네이마르가 아시아 투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스타 군단과 함께 '금의환향'을 기대한 국내 팬들에게는 그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함께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없게 됐다. PSG의 아시아 투어는 오는 25일부터 일본에서 시작한다. 알 나스르전을 시작으로 28일 세레소 오사카전, 이어 내달 1일 인터 밀란까지 일본 일정을 치른다. 이어 3일 K리그1 전북 현대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를 벌이도록 협의 중으로 전해졌다.
다만 팀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PSG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훈련 영상에도 네이마르의 모습이 등장한다. 새 동료가 된 이강인과 장난을 치거나 음바페, 베라티 등 기존 동료들과 함께 훈련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다만 구단 재활 프로토콜에 따라 개인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PSG 이적 후 부상이 잦아진 만큼 완전 회복이 될 때까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구단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