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최근 이탈리아 프로 축구리그 세리에 A의 '유벤투스 FC'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유벤투스 FC는 1897년에 창단해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역사가 깊은 명문 구단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후원 계약에 따라 유벤투스 홈경기장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LED A보드 및 대형 스크린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하고, 구단 로고 사용 권리, 선수 이미지 사용 권리, 경기장 내 고객 초청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 밖에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루프트', 체코 프로축구단 'SK 슬라비아 프라하' 등 유럽 축구팀을 공식 후원해오며 유럽시장에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에 맞서 금호타이어도 지난 6일 이탈리아의 명문 축구 구단 'AC 밀란'과 공식 타이어 파트너사로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2023~2024 시즌부터 2027~2028년 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AC 밀란을 공식 후원한다. 또 AC 밀란 홈경기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 다섯 가지 언어 버전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금호타이어 역시 AC 밀란 외에도 영국 토트넘 홋스퍼,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 등과도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프로 축구 클럽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는 2009년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 연장을 통해 2025-26 시즌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파트너십 기간 홈구장 안팎에서 다양한 광고를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2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등 축구 구단과도 글로벌 파트너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타이어 업계가 해외 축구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지도 상승효과가 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과거에는 타이어의 성능을 직접 입증할 수 있는 레이싱 대회를 선호했다면 이보다 대중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구기종목으로 트렌드가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속도, 접지력, 안정성 등 구기종목에 필요한 능력치가 타이어라는 제품에도 똑같이 요구된다"며 "구기종목에서 '골 결정력'처럼 타이어 또한 자동차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마지막 단계라는 점도 스포츠마케팅과 어울리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