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범수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안산은 9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동시, 1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4월 23일 전남 드래곤즈전(1-0 승) 이후 석 달 만의 승리다.
경기 후 송한복 대행은 “상당히 힘든 시간 동안 선수들의 플레이, 투지 등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이 만족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송한복 대행의 첫 승이었다. 송 대행은 “과정은 누구보다 힘들었는데, (승리로)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코치진, 선수들 모두가 오늘만큼은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고 했다.
최한솔이 전반 중반 거친 태클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이 VAR 판독 후 옐로카드로 정정했다. 그때를 떠올린 송한복 대행은 “놀라지는 않았다.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 코치진과 상의했다. 10명으로 싸웠으면 힘들었겠지만, 불안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중원 조합에 고민이 컸던 안산이지만, 처음 가동한 최한솔-노경호 조합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금 더 세밀하게 전술적으로 준비하기 시간이 부족했다. 새로운 친구들이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도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체력적인 부분은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본다”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친 것이 수확이다. 송한복 대행은 “힘든 시기에 선수들이 투지를 보이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인 것 같다. 나 포함 코치진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이 경기가 우리에게 다가올 경기들을 잘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보단 과정을 외친 송한복 대행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고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 결과를 신경 안 쓴다고 하면 그건 아니다. 힘들었던 만큼 인내했기에 선수들이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다음 경기는 최하위 천안시티FC전이다. 송한복 대행은 “매 경기 선수들이 무수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 경기도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해 틀 안에 가둬놓기보다, 큰 틀 안에서 선수들이 선택하도록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