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9차전을 치른다.
후반기 연속 우천취소로 한 경기만 치른 LG는 현재 3연패 중에 있다.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LG는 ‘승리 요정’ 플럿코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한다.
플럿코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승률 0.917로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1위다. 등판만 하면 팀의 승리는 보장된 셈이다. 평균자책점도 2.21로 준수하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3차례 기록했다.
25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가 나서는 경기엔 이겨야 한다. 케이시 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플럿코가 전반기에 선발진 중심을 잘 잡아줬는데, 후반기에도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고생한 플럿코를 위해 휴식을 부여한 바 있다. 플럿코는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군에서 말소돼 2주간 휴식을 취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2주 쉬고 싶다고 해서 8일 경기 후 (1군에서) 빼줬다”면서 “플럿코가 (오늘 경기에서)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낙점했다. 벤자민은 LG만 만나면 펄펄 나는 ‘LG 천적’이다. 지난해부터 LG전 통산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염 감독은 “(우리를 상대로 한) 표적 선발 아닌가”라며 껄껄 웃었다. 상대적으로 강한 LG전을 위해 지난 대구 3연전(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벤자민을 아낀 것을 지적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표적 선발인 것 같다’라면서 잘 준비해 놓으라고 일러뒀다”라고 농담했다.
염경엽 감독은 “벤자민의 공이 좌타자들에게 어려운 공이긴 한데, 직구를 확실하게 공략해야 한다. 직구를 놓치면 볼 카운트가 불리해진다”라면서 타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