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들은 팀K리그 선수들을 향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선수들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3관에서 ‘팀K리그 팬 사인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팬 투표로 선정된 팀K리그 ‘팬 일레븐’ 나상호·백승호·설영우·배준호·이승우가 참석했다.
앞서 소셜 미디어(SNS) 응모를 통해 당첨된 150여 명이 넘는 팬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선수들을 맞이했다. 팀K리그 선수들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큰 환호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인기가 실감 되는 장면이었다.
행사 진행 중에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보낸 질문이 공개됐다. 팬들은 선수의 패션 취향, 여가 보내는 법 등 사소한 내용부터 ‘특별한 운동 루틴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도 이어졌다.
한편 선수들의 외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팬은 백승호에게 “스스로 잘생긴 것을 알고 있는가”고 물었는데, 그는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팬들 사이에선 ‘너무 겸손하다’는 외침이 나오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설영우에겐 ‘오늘 5명 중 자신의 외모 순위는 몇 등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설영우는 주변을 둘러보다 ‘1위’라고 외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시에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설영우는 옆자리에 앉은 백승호를 쳐다보다 “지난해 35라운드 전북 현대전 역전승이 생각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 현대와 전북은 후반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35라운드 맞대결에서 마틴 아담이 후반 45분 이후 2골을 몰아 넣으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강원FC를 꺾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웃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울산은 ‘1강’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K리그1 24라운드 종료 기준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격차가 무려 12다. 설영우는 ‘올 시즌 우승 확률은?’이라는 질문에 “99%”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질의응답 뒤 본격적인 팬 사인회가 시작됐다. 팬들은 질서를 지키며 선수들과 교감했다. 선수들 역시 사인은 물론 기념 촬영에도 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뒤 팀K리그 선수들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이어 2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날 팬 사인회 행사 전에는 연맹과 EA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조연상 연맹 사무총장과 유휘동 EA코리아 대표이사가 함께 단상에 올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소식을 전했다.
유휘동 대표는 이번 협약에 대해 “올해는 양측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다. K리그는 40주년, EA코리아는 ‘EA스포츠FC’를 공개한 해다. EA코리아와 K리그는 항상 축구 커뮤니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도울 것이다. 축구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풀뿌리 축구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FC FUTURES(FC 퓨처스)’를 연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