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뽑은 팬 일레븐과 코치진이 선발한 픽 일레븐으로 구성됐다. 22인 명단에는 세징야(대구FC) 이승우(수원FC) 백승호(전북 현대) 조현우(울산 현대)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팀 K리그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나와 감독의 싸움은 아니다. 그분은 나름 철학이 있을 거고 나도 그렇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분명 그 팀은 프리시즌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고, 우리는 올스타팀을 꾸려서 경기하는 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축구 경기를 한 경기하는 건 같다”면서도 “시메오네 감독은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감독이고, 그런 감독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벤트 매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선수 시절부터 올스타전 등 이벤트 경기와 연이 많았던 홍명보 감독은 “크게 이야기하면 미래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꿈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이면 리그에 있는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많은 분의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것을 통해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아틀레티코에는 세계적인 명장인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단판 매치지만,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 투표로 팀 K리그에 뽑힌 세징야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내가 활약한 것,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모두가 수준이 높다. 그중 한 명을 고르면 그리즈만과 붙어보고 싶다.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거고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그리즈만은 드리블을 많이 하는 선수이기에 (내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영권 역시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그리즈만 선수가 있더라. 그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봤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도 많이 봤다. 아틀레티코 경기도 많이 봤는데,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다음은 팀 K리그 홍명보 감독, 세징야, 김영권과 일문일답.
-아틀레티코와 경기에 임하는 각오. 홍명보 감독-시즌 중이지만, 좋은 경기를 마련해준 쿠팡플레이와 프로축구연맹에 감사하다.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양 팀 모두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방문해 준 아틀레티코 측에도 감사하다. 시간을 내준 K리그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내일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팀 K리그 선수들은 이 팀에 선발된 자부심과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 이 경기에서 부상이 나오면 안 되지만, K리그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
김영권-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여기에 뽑혀 와 있는 선수들도 K리그 최고 선수들이고 능력이 있다. 내일 이벤트 경기인 만큼 무엇보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일 또 많은 관중이 오시는데, 경기장 안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징야-이번에 올스타에 다시 뽑혀서 기쁘고 감사하다. 전에 경험했는데, 팬들의 투표로 선정돼서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스타들과 함께하게 됐는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벤트 경기와 연이 많은데, 이번 경기의 의미는. 홍명보 감독-크게 이야기하면 미래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꿈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이면 리그에 있는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많은 분의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것을 통해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한다. 내 경험으로 봐서도 일본에서도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올스타 경기가 있고 미국에서는 올스타전이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다. 우리 역시도 K리그가 올스타전을 이어왔는데, 요즘은 해외에 있는 팀들이 들어와서 K리그 팀들과 경기한다. 그렇기에 이제는 올스타전이 그냥 올스타전에 멈추지 않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너무 루즈하게 경기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K리그가 빡빡한 스케줄이었다면 조금 그렇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45분씩은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크게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좋은 경기력을 갖춰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최원권 감독이 코치인데, 대구 선수들 출전 시간과 관련해 이야기했는지. 홍명보 감독-출전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이 경기 이후 리그까지 시간이 있다. 한 선수가 90분을 뛰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분배해서 선수들을 적절하게 참여시킬 생각이다. 90분 뛰는 선수들은 없을 것이다. 다만 6~7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있을 것이다. 이유는 마지막에 부상 선수들을 대비해서라도 남겨둬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부담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최원권 감독이 세징야 관련해서 이야기한 건 없는데, 우리의 다음 상대가 대구다. 89분까지는 (출전 시킬 것이다). 농담이다.
-팬 투표에서 1위 할 수 있었던 요인. 세징야-솔직히 팬들이 나를 왜 뽑았는지 잘 모르겠다.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한국에서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고 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내가 활약한 것,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카리스마로 유명한데, 시메오네 감독을 어떻게 봤는지. 홍명보 감독-나와 감독의 싸움은 아니다. 그분은 나름 철학이 있을 거고 나도 그렇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분명 그 팀은 프리시즌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고, 우리는 올스타팀을 꾸려서 경기하는 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축구 경기를 한 경기하는 건 같다.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감독이고, 그런 감독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데, 기대되는 선수는. 김영권-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그리즈만 선수가 있더라. 그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봤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도 많이 봤다. 아틀레티코 경기도 많이 봤는데,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징야-아틀레티코 선수들은 모두가 수준이 높다. 그중 한 명을 고르면 그리즈만과 붙어보고 싶다.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거고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그리즈만은 드리블을 많이 하는 선수이기에 (내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지도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는지. 홍명보 감독-어떤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다기보다,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이 팀의 감독이라는 것이 아주 큰 영광이라고 이야기했다. 누구라기보다 좋은 선수들과 같이 짧지만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가 있었는지. 김영권-정말 다 좋은 선수들이다. 나는 지난해에 K리그에 와서 1년 반 동안 몸담고 있는데, 세징야의 위압감이나 대구에서의 경기하는 걸 봤을 때 K리그 최고 선수라고 생각했었다. 맞대결했을 때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같은 팀이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 이번 기회에 발을 맞추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징야-이번에 선발된 모든 선수가 높은 수준을 갖고 있다. 한 명을 거론하지 않겠다. 모든 선수와 탈의실을 같이 쓰고 경기하는 것을 즐길 것이다. 경기를 하면 모든 선수와 같이 뛰고 싶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유명한 팀인데, 이 팀과 대결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홍명보 감독-전술적으로 명확한 색깔을 지닌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인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전부 팀도 다르고 훈련 시간도 없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도 모른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축구에서의 언어는 딱 하나밖에 없다. 볼밖에 없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선수 국적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하루 동안 훈련하고 내일 미팅한 뒤 완벽하게 K리그 팀의 랭귀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