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의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제시한 이적료가 성에 차지 않은 탓이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매각을 원했음에도 호이비에르에 관한 1600만 파운드(262억원)의 입찰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호이비에르와 아틀레티코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전부터 쏟아졌다. 이미 호이비에르와 아틀레티코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구단 간 이적료 협의에서 삐걱대고 있다. 선수를 쉽사리 내준 적이 드문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이적료에 관해서도 다소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타임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410억원) 가량을 원한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그만한 돈을 쓸 의향이 없다. 다만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이비에르의 이적을 원하고 있어 1600만 파운드와 2500만 파운드 사이에서 거래가 체결되리라 전망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과한 요구는 아니다. 호이비에르와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이라 매각이 그리 급하진 않다. 아울러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이비에르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633억원)로 평가된다. 다만 더 낮은 가격에 호이비에르의 품고 싶어 하는 아틀레티코의 의지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0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호이비에르는 세 시즌 간 부동의 주전이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수비력으로 토트넘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언성 히어로’로 평가받았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패싱력도 점점 보완됐다. 그간 잡음도 없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 사령탑마다 호이비에르를 중용했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속도감과 다양성을 갖춘 미드필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부트 룸은 “호이비에르는 지난 몇 명의 감독 아래에서 주전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는) 이브 비수마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과) 계약함에 따라 그가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