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이 전작을 좋아해 줘서 부담감을 갖고 연습했어요. 전작 활동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룹 싸이커스가 첫 컴백을 맞아 이 같은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싸이커스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컴백에 대해 긴장한 듯하면서도 “멋있는 무대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싸이커스는 지난 2일 두 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해당 앨범에는 싸이커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청량한 에너지가 만나 펼쳐질 여름의 판타지가 담겨 있다.
준민은 “이번 앨범은 싸이커스만의 청량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청량이라고 하면 파랗고 시원한 느낌이 있는데 싸이커스만의 청량은 여름에 공포 체험하는 느낌이다”라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세은은 “여름스러운 앨범이다. 싸이커스의 색깔이 잘 녹아있는 곡들이 수록돼있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에 집중해 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싸이커스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더블 타이틀곡을 앞세웠다. 부딪히고 넘어지며 나아가는 인생의 과정을 그린 ‘홈보이’(HOMEBOY)와 앞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에너지를 담은 ‘두 오어 다이’(DO or DIE)에서는 싸이커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현우는 “팬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 더블 타이틀곡을 발매하게 됐다”며 “두 곡의 색깔이 다르다. ‘두 오어 다이’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홈보이’로는 음색이나 비주얼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재, 수민, 예찬은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려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예찬은 “한 곡에 참여하는 것도 큰 영광인데 전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면서도 “부담감을 갖고 열심히 했다. 전작 때 배운 걸 바탕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작에 이어 에이티즈 홍중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세은은 “홍중 선배님이 녹음할 때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들어줬다. ‘각자의 색깔에 맞는 걸 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줬다. 한 명 한 명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할지 이야기해주면서 장점을 극대화해주려고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준은 “전작보다 되게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준 게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다른 분위기의 ‘홈보이’, ‘두 오어 다이’를 연습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수민은 “‘두 오어 다이’는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안무가 많은 반면 ‘홈보이’는 힘을 빼고 여유롭게 해야 했다. 그 점이 조금 힘들었다”고 밝혔다.
헌터는 “‘두 오어 다이’에는 포인트 안무가 많다. 서태지와 아이들,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안무가 있어 올드스쿨 댄스를 배우기도 했고 최대한 그 느낌을 살리려 했다”며 “처음에는 느낌이 잘 안 났는데 계속 연습하면서 발전시켰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멤버로 세은은 유준과 준민을 꼽았다. 세은은 “‘홈보이’는 유준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후렴 부분에서 유준이 생글생글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이 곡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머리도 밝아서 더 귀여워 보이는 느낌도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두 오어 다이’는 준민이 잘 어울린다. 후렴 시작할 때 골프 치는 듯한 동작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진짜 완벽하게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싸이커스가 말하는 싸이커스의 색깔은 무엇일까. 세은은 “밝고 신선한 에너지다. 그 와중 뛰어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찬은 “어린아이들이 겁 없이 뛰어노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싸이커스는) 겁 없는, 패기 넘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싸이커스는 전작으로 데뷔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했다. 이외에도 그래미가 발표한 ‘2023년 주목해야 할 K팝 보이그룹 톱11’에 선정되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에 싸이커스가 이번 앨범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준민은 “우리끼리 ‘무대를 즐기고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전작으로 음악방송에서 2등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1등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세은은 “전작 활동 때는 수치를 생각했다기보다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이번에도 열심히 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면 감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없더라도 우리는 항상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싸이커스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도 밝혔다. 유준은 “‘두 오어 다이’의 퍼포먼스가 강렬하다 보니 ‘퍼포먼스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헌터는 “반찬이다. 반찬은 종류도 많고 맛도 다양하지 않냐. 싸이커스도 반찬처럼 끝없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