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1년 2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회복과 재활 훈련을 거친 뒤 4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90.8마일(146km)의 공을 던졌다. 초반 주무기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자 커브로 노선을 바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해 효과를 봤다. 이닝을 소화할수록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초반 연속 실점 충격을 딛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노려봤으나, 6회 통한의 홈런을 맞으면서 5이닝 만에 복귀전을 마쳤다.
류현진의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초 선두타자 애들리 럿치맨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도 2루타를 추가로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추가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즈를 2루수 뜬공, 거너 헨더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조던 웨스트버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도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다음 두 타자를 희생번트와 3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럿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마운트캐슬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류현진은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헤이즈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거너 헨더슨에게 시속 90.8마일(14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2회 대니 젠슨과 3회 브랜든 벨트의 홈런으로 3득점 동점 지원을 받고 4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웨스트버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4이닝 연속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다음타자 우리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분위기를 바꿨고, 맥케나를 땅볼로 잡아낸 뒤 마테오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럿치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마운트캐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산탄데르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4번타자 헤이즈에게 컷 패스트볼 2개를 연달아 던져 유격수 병살을 유도, 실점 위기를 막았다.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두타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헨더슨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한 것. 류현진은 여기까지였다.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복귀전 성적은 5이닝 4실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