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신림동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5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20대 초반 남성 A 씨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이다.
A 씨는 흉기 난동에 앞서 경차를 운전해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도 들이받았다.
A 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중상 12명, 경상 2명 등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5명은 교통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피해자 9명의 성별은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 등이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이 중상, 1명이 경상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A 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일단 A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