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후 나선 첫 실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장현석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후 나선 첫 실전이었다. 장현석은 지난 1일 매니지먼트 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현석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도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선언 후 첫 실전에서 장현석은 고전했다. 이날 팀이 10-1로 앞선 8회 말 무사 1,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폭투로 주자들을 진루시킨 뒤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석승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지만, 두 번째 폭투로 결국 실점했다.
박도건을 커브로 삼진 처리한 장현석은 안준상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장현석은 남태웅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점수는 10-5. 장현석은 신원협을 낫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그대로 마산용마고의 10-5 승리로 끝이 났다. 1-1로 팽팽하던 5회,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3점을 달아난 마산용마고는 손율기의 2점 홈런으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마산용마고는 8회 3점을 추가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6강 티켓을 거머쥔 마산용마고는 오는 5일 지난해 우승팀 대전고와 8강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대전고는 전날(3일) 청주고에 11-1, 7회 콜드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