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SM을 떠난다. SM은 8일 “써니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면서 “그가 걸어갈 새로운 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써니 역시 “이제 용기를 내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를 보려고 한다”며 SM을 떠나 새 출발한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구체적으로 써니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써니에 앞서 슈퍼주니어 일부 멤버들도 SM과 재계약 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SM에 따르면 은혁, 동해, 규현은 팀 활동은 유지하지만 SM을 떠나 개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규현은 소문만 자자했던 가수 유희열이 수장을 있는 안테나로 거취를 옮기며 가수로서 새 출발했다. 특히 규현은 이전에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줄곧 발라드 곡들을 발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규현은 발라드 아티스트가 즐비한 안테나에서 개인 보컬 역량에 좀 더 힘을 주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 외에도 SM 창업주 측근으로 알려진 가수 겸 배우 김민종도 지난달 SM을 떠났다. 그는 이수만과 SM 전 경영진이 분쟁할 당시에도 이수만을 지지하며 변함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김민종은 SM 전사메일을 통해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 프로듀서를 예우해달라”며 남다른 입장을 어필하기도 했다.
써니, 슈퍼주니어 규현, 김민종 모두 15년 이상 SM에 몸 담갔던 주요 아티스트들이다. 가수, 예능 등 각자의 자리에서 맹활약 해오며 SM을 이끌어왔다. 이렇듯 오랜 시간 SM 스타일이 짙게 물들어 있는 인물들이 점차 제 갈 길을 떠나면서 SM에도 변화의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SM의 대표 얼굴인 가수 보아의 행보를 주시하는 등 SM 라인업 변동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보아 역시 1996년 이수만으로부터 직접 발탁돼 지금까지 최고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수만이 떠난 시점, SM 일부에서는 이적에 대한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게 분명해 보인다. 그룹 엑소의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도 전속계약 관련 소속사와 갈등을 빚었다가 해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백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 있고 SM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동의했다”며 홀로서기를 암시하는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