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유해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유해진은 극중 회사와 집만 오가며 무기력한 삶을 사는 치호 역을 맡았다.
이날 유해진은 치호처럼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을까. 지금은 때 묻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해진은 “20대 초반에는 그랬다. ‘달짝지근해’를 찍으면서 헤어지고 가슴 아파하는 그때가 많이 생각났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 아픔보다 아픈 게 이별의 아픔 같다. 그만큼 아프게 하는 것들이 많지는 않더라. 그런 걸 많이 생각하면서 찍었고 작품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호는 일영이 처음이다. 이런 사람이 일영과 사랑하게 되면 얼마나 콩닥거리고 헤어질 때 아프겠나. 헤어지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 김희선 씨, 감독님도 다 울었는데 작품 안에 많이 담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