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트라오레의 영입을 마치게 돼 기쁘다”면서 “울버햄프턴과의 계약이 만료된 그와 2025년까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1년의 추가 연장 옵션을 보유한다”고 전했다.
트라오레는 구단을 통해 “나에겐 좋은 기회다. 새로운 챕터다. 나는 구단을 좋아한다. 이곳에서 100%를 다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니 칸 풀럼 단장은 구단을 통해 “풀럼에 트라오레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 트라오레는 폭발적이고 강력한 윙어다.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고 EPL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FC바르셀로나B를 떠나 애스턴 빌라에 합류한 트라오레는 이후 미들즈브러,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EPL 윙어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빠른 발은 물론, 유소년 시절 대비 크게 성장한 근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압도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지난 2021~22시즌 중 친정 팀인 바르셀로나로 단기 임대되기도 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트라오레의 드리블을 두고 ‘황소’ 같다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에선 황희찬과 함께 황소 듀오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는 울버햄프턴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결국 단점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고, 특히 킥 정확도가 떨어져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2022~23시즌 공식전 40경기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는 3골과 2개 도움이 전부였다.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이 끝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여파로 기존 선수들과 대거 결별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트라오레와도 동행을 끝냈다. 트라오레는 이후 다시 스페인 무대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기존에 활약한 EPL에 남는 것을 택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은 첫 해 리그 10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EPL 복귀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엔 캘빈 바시·히메네스에 이어 트라오레까지 품었다.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은 풀럼은 다시 한번 잔류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