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은 이동일인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강인권 NC 감독은 "왼 손목의 약간 염증 증상이다. 수비할 때 충격을 받고 타격이 정상적으로 안 되는 상황이라 계속 자극을 주는 것보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엔트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에 머문다. 전반기 타율(0.214)도 높지 않았는데 후반기 타율(0.200)은 더 낮다. 시즌 타율은 0.212(222타수 47안타).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최하위에 해당한다. 시즌 츨루율(0.313)과 장타율(0.333)을 합한 OPS도 0.646으로 좋지 않다. 4월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는데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
강인권 감독은 "겨울에 타격 폼에 변화를 준 거 같은데 그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으니까 조급함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시즌 초 부상 여파도 있었던 거 같다"며 "경기 하면서 투수 운영이 자기가 생각한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타격 쪽도 여파가 있는 게 아닐까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NC는 현재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이다. 14일까지 50승 1무 46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49승 1무 47패)에 1경기 앞선 4위다. 2연패 늪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박세혁이 이탈했다. 강인권 감독은 "우리 팀이 중요한 상황에 있을 때마다 부상자가 나와서 안타깝다. (박세혁의 대안으로는) 안중열을 생각하고 있다. (박세혁의 공백은) 길게 가진 않을 거 같은데 과정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한화전 선발 라인업을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윤형준(1루수) 도태훈(3루수) 안중열(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외국인 투수 태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