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하려다 불발된 유준원과 소속사 포켓돌 스튜디오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판타지 보이즈 측은 23일 “유준원이 공개한 부속합의서 상의 고정 비용은 연예 활동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을 미리 구체적으로 적시해 추후 정산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에서 모두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금액은 우선 50%를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50% 또한 판타지 보이즈의 전체 매출에서 멤버별로 1/12씩 우선 공제되는 것”이라며 “만약 연예활동으로 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액 매니지먼트사가 이를 부담하는 것이지 멤버들에게 이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였다’는 유준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판타지 보이즈 측은 유준원이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유준원의 대리인에게 요구사항 중 13가지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이를 거절 당했다고도 했다.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준원과 판타지 보이즈 측은 데뷔 불발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판타지 보이즈 측은 이날 유준원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며 “유준원의 부모는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준원 어머니와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판타지 보이즈 측은 “유준원과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사는 유준원과 유준원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비율을 6:4로 요청했다”며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 데뷔 불발이 불합리한 계약조항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회사 측에서는 마치 제가 수입분배 비율 때문에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전체 계약 과정 중 극히 일부분이다. 수익분배 비율은 5:5로 진행하도록 조율이 되었고 이에 대해 어떤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유준원은 “다만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 요청을 한 부분 및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태도 등에 신뢰를 잃게 됐다”며 “결국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준원과 판타지 보이즈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의 입장과는 달리 수익 분배는 5:5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회사 측의 태도로 신뢰를 잃게 돼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지난 6월 종영한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유준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데뷔를 준비 중이었지만, 결국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