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9연패 탈출 제물이 된 워싱턴 내셔널스가 외야수 스톤 개럿(28)마저 잃을 처지다.
워싱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를 1-9로 패했다. 9연패 주이던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1913년 이후 110년 만에 10연패에 빠질 수 있었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멈춰 섰다. 2연승이 중단된 워싱턴은 58승 69패(승률 0.45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 지구 4위 뉴욕 메츠(59승 69패)와의 승차는 0.5경기다.
결과만큼 뼈아픈 건 '부상'이었다. 이날 워싱턴은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개럿이 7회 수비 과정에서 쓰러졌다. DJ 르메이휴의 홈런 타구를 쫓다 펜스에 왼 다리를 부딪쳤는데 극심한 통증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부상 부위를 고정했고 곧이어 야구장 카트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현지 지역 매체인 MASN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기다려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개럿은 빅리그 2년 차 외야수다.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234타수 63안타) 9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457)을 합한 OPS는 0.800. 공·수에서 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개럿은 클럽하우스에서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좋은 소식을 듣고 괜찮아져서 이 일을 잊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