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샤밥과의 2023~24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2연패를 뒤로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6위까지 끌어올렸다.
승리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그는 전반 13분과 38분 두 차례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팀에 리드를 안겼고, 이내 사디오 마네의 골을 도왔다. 전반전 3골 모두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후 후반 35분 술탄 알 간남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오늘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11분경 오타비우의 크로스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져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4분 뒤 두 번째 특점까지 나오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어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전반 36분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PK를 얻어냈다. 호날두는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김승규는 방향은 맞췄으나, 호날두의 킥이 워낙 강력했다. 호날두는 관중들을 향해 한 손을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호날두 쇼’는 4분 뒤 또 나왔다.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볍게 왼발 패스를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는 미끄러지면서도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마네의 리그 4호 골. 호날두의 리그 2호 도움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도 보여줬다. 마네가 이아고 산토스와 강하게 충돌한 뒤 서로 거칠게 신경전을 벌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마네를 호날두가 진정시키는 장면이 잡혔다.
전반전 3-0 리드를 잡은 알 나스르는 후반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9분 박스 안 왼발 터닝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김승규가 가볍게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16분 또 핸드볼로 인한 PK가 나왔다. 오타비우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점점 가까워진 상황. 하지만 호날두는 팀 동료 압둘라만 가리브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가리브의 슈팅은 왼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리브가 재차 슈팅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해트트릭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팀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후반 34분 호날두의 헤더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를 알 간남이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8분 뒤엔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의 정면이었다.
호날두의 임무는 후반 41분까지였다. 그는 86분 동안 2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근 리그 2경기서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리며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알 나스르의 다음 상대는 내달 3일 열리는 알 하젬과의 사우디 프로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