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보좌한 마이클 김(50·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31일 본지와 통화에서 “오는 10월 월드컵 예선이라는 본격적인 대회를 앞두고 코칭 스태프 정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일부는 보직이 바뀌고, 추가되는 등 개편이 예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클 김 코치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그에게 코치직이 아닌, 스카우트직을 제안하고 난 뒤다. 이 관계자는 마이클 김의 거취에 대해 “그는 그동안 코치 역할을 물론, K리그를 지켜보는 스카우트 역할도 수행했다. 때문에 코칭 스태프 개편 과정에서 스카우트 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마이클 김 코치는 지도자 쪽 경력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마이클 김 코치의 결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안 난 상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관계자가 밝힌 마이클 김과 대표팀의 동행 기간은 10월까지다. 관계자는 “어쨌든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스카우트 일을 수행한다. 9월 A매치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끝으로 “8월부터 코칭 스태프 보직을 정리하려고 논의하고 있었고, 최종 단계에 접어 들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국적으로 과거 북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마이클 김 코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대표팀 코치로 발탁돼 한국 축구계에 발을 디뎠다. 이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상하이 선신(중국) 등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이어 수원 삼성 스카우트 팀장을 역임하다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보좌하며 5년간 A대표팀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코칭스태프와 소통, 선수 관리 등 감독이 요구하는 각자 역할에 최대한 부합하는 한국인 코치를 선임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벤투 전 감독이 떠난 뒤에도 마이클 김 코치는 계속 A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조만간 동행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내달 4일 영국으로 향해 8일 웨일스(원정), 13일 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 2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