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이적 후 오랜 시간 합을 맞췄던 포수 대니 잰슨(28·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이탈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잰슨이 중지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내야수 보 비셋, 맷 채프먼에 이어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론토에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은 10일이다.
잰슨은 류현진과 합을 맞춰 온 토론토의 안방 마님이다. 지난 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을 때 마스크를 쓴 것도 잰슨이었다.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과정에서 잰슨의 공도 컸다.
그런데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잰슨의 부상이 발생했다. 잰슨은 6회 말 수비 중 콜로라도 타자 놀란 존스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다. 결국 7회 타석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와 교체되며 이날 출장으 마무리했다.
진단 결과 오른손 골절인 게 확인되면서 당분간 포수 마스크는 쓸 수 없을 전망이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이나 실제 공백이 더 길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토론토의 여러 포수 중 가장 수비 기량이 뛰어났던 잰슨은 류현진 커리어에서도 손에 꼽히는 파트너였다. 토론토 이적 후 292이닝을 소화했는데 이 중 215와 3분의 1이닝을 잰슨과 함께했다. LA 다저스에 진출한 2013년 이후 커리어로 살펴봐도 A.J 앨리스(245이닝)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잰슨의 부상으로 류현진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커크나 타일러 하이네만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커크와는 4이닝만 함께 했고, 하이네만과는 아직 실전 소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