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구단별 지명 순번 추첨식이 열렸다. 정진경 WKBL 경기운영본부장이 뽑은 영광의 1순위 지명권은 KB로 향했다.
KB는 4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KB는 지난 2019~20시즌 1순위 지명권으로 허예은을 품은 바 있다.
지난 시즌 6위 부천 하나원큐는 자동으로 2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하나원큐의 가장 최근 1순위는 2017~18시즌(최민주)이었다.
이어 인천 신한은행(3순위) 용인 삼성생명(4순위) 부산 BNK 썸(5순위) 아산 우리은행(6순위)순으로 지명권을 나눠 가졌다.
선발회 지명 순위 추첨 방식은 2개 그룹으로 나눠 확률을 나눴다. 먼저 플레이오프(PO)에 탈락한 6위 부천 하나원큐와 5위 청주 KB 스타즈가 50% 확률로 1순위 선발권을 보유한다. 이어 3~6순위는 신한은행(50%) 삼성생명(35%) BNK(10%) 우리은행(5%)이 2그룹으로 묶여 지명 순번을 이어받았다. 최종적으로 3~6순위는 확률대로 지명권이 향한 셈이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는 2008년(34명) 이후 최다 인원인 28명이 집결했다. 16년 만에 역대 최다 참가인 셈. 2008년 선발회 1순위는 강아정, 2순위는 김단비였다.
선발회의 관전 요소는 ‘코리안 드림’이다. 미국 콘코디아 대학교 출신 케이티 티머맨이 외국국적동포선수 자격으로 선발회에 참가했다. 한국에서 출생한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8~19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2부 리그에서 통산 122경기 평균 33분 7초 동안 9.8득점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5%를 기록했다. 지난해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1순위)처럼 티머맨도 높은 순위에 지명될지 이목이 쏠린다.
농구인 2세도 지명을 바라본다. 고현지(수피아여고)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조문주의 딸이다. 조문주는 실업 시절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기억이 있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고현지는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변하정(분당경영고) 역시 변청운 현 성남초 코치의 딸이다. 언니 변소정(신한은행)은 현재 현역으로 코트 위에서 뛰고 있다. 변하정은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MVP다. 조신영 전 안양고 코치의 딸 조주희(수원여고)도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선발회 행사는 쉴틈 없이 이어진다. 참가 선수들은 10시 30분부터 드래프트 컴바인을 실시하고, 30분간 워밍업 후 12시부터 3개 팀으로 나눠 트라이아웃을 소화한다. 단, 정귀안(삼천포여고)은 십자인대파열로 참석하지 않았다. 서진영(선일여고) 역시 우측 족관절 손상 부상으로 인해 트라이아웃은 불참하고, 컴바인에서 신체 계측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