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카라스코가 덤벨 사고로 오른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남은 시즌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보면 카라스코는 홈구장인 시티필드 웨이트룸에서 운동하다가 50파운드(22.68㎏) 덤벨을 오른 새끼손가락에 떨어트렸다. 이 부상으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뒤 핀을 삽입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런 종류의 부상 회복 기간은 일반적으로 4~6주다. 메츠는 이번 시즌 카라스코의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라스코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6.80이다. MLB닷컴은 '올해 초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던 카라스코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게 됐다. 건강했을 때 카라스코는 20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소 90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MLB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메츠와의 인연에도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예상한다.
메츠는 2021년 1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했는데 이 과정에서 카라스코를 함께 영입했다.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 MLB닷컴은 '오는 11월 카라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데 메츠 프랜차이즈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메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와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한 주축 선수를 내보내 새판 짜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라스코의 통산(14년) MLB 성적은 107승 93패 평균자책점 4.04이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이력이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뛴 2017년에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