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에도 후에도 핫하다. 그룹 라이즈가 SM엔터테인먼트 뉴 제너레이션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4일 데뷔한 라이즈는 여러 방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NCT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7년 만에 론칭한 보이그룹일 뿐만 아니라 ‘SM 3.0’ 경영체제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데뷔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창립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의 손을 타지 않았다는 뜻이다.
멤버 조합도 이슈였다. NCT 출신 쇼타로와 성찬을 비롯해 SM 루키즈로 활약했던 은석과 승한, 그리고 가수 윤상의 아들인 앤톤이 포함돼 일찍부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공식 SNS는 개설 4일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해 K팝 아티스트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SM에 따르면 라이즈는 정식 데뷔 전부터 패션, 뷰티,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브랜드에서 CF 러브콜을 받았다.
베일을 벗은 라이즈의 첫 번째 싱글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는 선주문량이 100만 장을 돌파해 가요계의 눈길을 끌었다. 선주문량은 음반사가 발주한 음반 수량으로 실제 판매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신인이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 아티스트를 예고한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SM은 앨범 발매일에 맞춰 열린 ‘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에 김형국, 이상민 총괄 디렉터가 라이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를 맡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라이즈의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겟 어 기타’는 음원 공개 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TOP100에 차트인하는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6일 오후 TOP100 30위권 대를 유지하며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해외에서 반응도 뜨겁다. ‘겟 어 기타’는 아랍에미리트, 페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6개 나라/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홍콩, 뉴질랜드, 불가리아, 칠레, 대만 등을 포함한 19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TOP10에 랭크됐다. 또한 중국 QQ뮤직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이틀 만인 6일 오후 유튜브 조회수 약 840만 회를 넘어섰으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3위에 올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걸 증명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라이즈는 이미 글로벌 진출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RCA 레코드와 레이블 계약을 체결하고 ‘겟 어 기타’ 현지 발매를 결정한 것. K팝 그룹이 공식 데뷔 전 미국의 주요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이 라이즈에 높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라이즈의 핵심은 이름처럼 라이즈, 즉 성장에 있다. 라이즈는 멈추지 않고 성장과 함께 매 순간 변화할 것”이라며 “라이즈가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K팝 신을 넘어 글로벌 탑티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