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한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매들린 유나 보이스)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
앞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스타워즈’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이후 약 7년 만에 ‘크리에이터’로 돌아왔다.
연출 뿐 아니라 각본에도 직접 참여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기회가 있으면 좋아하는 영화를 섞어서 용광로에서 꺼낸 듯한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걸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동남아 여행할 때 차기작에 대해 로봇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만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때 베트남에서 승려들이 사찰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을 봤고 ‘저 승려들이 로봇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감독이 이 생각으로 만든다면 질투가 날 것 같아서 얼른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 이어 ‘크리에이터’로 돌아온 감독은 “공상과학 영화는 유니크한 장르다. 비유와 은유를 통해 현실에 대한 코멘트를 한다. 로봇이나 우주선 같은 게 나오는 한편 현실을 과장해서 담고 있기도 하다”며 SF 영화에 대한 뜻을 밝혔다.
감독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크리에이터’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그는 “특정한 주제나 의도를 갖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영화가 좋지 않은 영화로 전락한다”면서 “그래도 말씀을 드린다면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자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VFX에 대해서도 여러 혁신적 시도가 들어갔다. 특히 기존 SF물과 달리 자연과 어우러진 기계문명의 풍경이 아름답다. 그는 “다방면으로 다른 시도를 했다. 보통 영화를 만들 때는 영화의 디자인, 아트가 다 된 이후 스튜디오 입장에서 예산을 잡아서 설정한다. 근데 이번에는 반대로 했다. 실제 로케이션을 가서 촬영을 다 하고 촬영 다 마치고 편집 끝난 상태에서 디자인에 들어갔다. 아티스트가 그림을 입혀서 공상과학적인 요소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아시아의 여러 종교 음악 등 종교 음악이나 서양의 고전 음악도 많이 들었다”면서 “‘크리에이터’ 작업에서 아시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시아에 대한 큰 애착을 갖고 있어서 즐거움을 느꼈던 만큼 아시아 관객들도 즐거움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