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원태인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손 부상.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KT전 수비 도중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 사이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투구를 이어가긴 했으나 공을 잡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결국 말소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19일)까지 원태인의 몸상태를 체크했는데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원태인은 대표팀 소집(23일) 전 한 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비상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어렵고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으로선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진 회복이 가능할까. 박진만 감독은 “(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소집일까지 2군 등판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원태인의 이탈로 삼성은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21일 SSG 랜더스전)-뷰캐넌(22일 두산전)-원태인 순으로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었는데 원태인이 빠져 다른 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후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인 ‘신인’ 이호성에 대해선 “지금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2군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는 9월 10일 NC 다이노스전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호성은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월 1군에선 롱릴리프 투수로 나와 3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