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2무 53패를 기록하며 2위 추격전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57패(1무 64승)를 당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마감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페디가 이날 경기도 지배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페디는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 허용하면서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2탈삼진은 그가 지난 5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11개)를 경신한 기록이다.
페디가 맞은 위기는 3회가 전부였다. 그는 3회 1사 후 박계범의 중전 안타, 조수행의 투수 실책 출루,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이를 막았다. 두산 중심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 스위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싱커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3회를 제외하면 두산 타선은 페디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1회와 2회 모두 2탈삼진 삼자 범퇴에 그쳤고 4회는 아예 탈삼진 3개 퍼펙트를 당하고 물러났다.
페디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동안 NC도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NC는 3회 초 2번 타자 박민우가 장원준의 바깥쪽 공을 밀어 잠실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건우가 장원준의 6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6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으로 3이닝만 막고 선발 경험이 풍부한 최원준을 1+1 선발로 붙였다. 최원준은 4회부터 6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으나 권희동의 한 방을 넘지 못했다. 권희동은 최원준이 던진 3구째 139㎞/h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략, 타구 속도 160.4㎞/h, 비거리 118.5m의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페디와 타선이 만든 두 점의 리드는 NC 불펜진이 지켜냈다. 김영규(3분의 1이닝)-류진욱(1이닝)-임정호(3분의 2이닝)가 7회와 8회를 나눠 실점 없이 지켜냈다. 이어 9회 마무리 이용찬이 등판해 2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한 점 리드를 지켜내 시즌 25호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