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에 저희 아들도 관심을 갖더라고요. 평소엔 아빠가 무슨 작품에 출연하는지 별로 관심도 없는데요. (웃음) ‘무빙’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아들 바보’ 이재만을 연기한 배우 김성균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무빙’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무빙’을 하면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런 작품을 많이 해놔야겠다 싶더라고요. 액션을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평상시에 몸 관리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도 그럴 것이 김성균이 ‘무빙’에서 연기한 이재만은 괴력의 사나이. 초인적인 힘과 속도를 자랑한다. 이재만이 류승룡이 연기한 장주원과 하수도에서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원작 웹툰에서도 크게 조명받았다. 그만큼 시리즈에서도 이 장면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와이어를 타고 위에 올라갔다가 거꾸로 매달려서 찍고 또 내려왔다가 올라가는 걸 반복했어요. 몇 번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며 거꾸로 매달렸죠. (웃음) 와이어 팀이랑 호흡을 잘 맞춰가며 촬영에 임했어요.”
‘무빙’ 공개 전 자신의 액션신을 자신했던 김성균은 막상 드라마가 공개되자 긴장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무빙’의 특성상 다른 배우들이 펼친 액션을 현장에서 다 보지 못 했는데, 뚜껑이 열리고보니 다들 너무 고생했더라는 것.
김성균은 “드라마가 오픈되기 전에는 설레발을 치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는데 13부까지 보면서 ‘죽겠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균의 본격 활약은 14부부터 펼쳐진다.
김성균 류승룡 외에도 한효주, 조인성 등 한국 초능력자들과 양동근, 조복래 등 북한 초능력자들, 미국 초능력자로 분한 류승범까지, ‘무빙’은 초호화 캐스팅과 그에 걸맞은 초호화 연기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성균은 “첫째가 중학교 1학년, 둘째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첫째는 모르겠는데 둘째는 ‘무빙’을 많이 궁금해 하더라”며 “내가 출연한 작품에 아이가 관심을 갖는 게 부모로서 보람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디즈니+라는 전 세계로 서비스되는 OTT 작품에 출연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내 연기를 해외의 시청자들께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20일 디즈니+에서 최종회인 20부까지 모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