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티아고 알칸타라가 결국 리버풀을 떠나게 될까. 어느덧 리버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티아고가 일찌감치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리버풀은 내년 1월 티아고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티아고는 리버풀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번 겨울 적절한 제안이 들어 온다면 리버풀은 매각의 유혹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아고는 지난 20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200만 유로(약 313억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입성했다. 당시 뮌헨의 리그 7연패를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험까지 보유한 티아고의 합류는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중앙 미드필더인 티아고는 당시 리버풀에 부족한 창의성 부분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당시 리버풀의 미드필더에는 나비 케이타·파비뉴·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 공격이나 수비에 치중된 선수가 많았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티아고의 ‘무혈입성’이 전망된 배경이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달고 산 ‘부상’의 늪은 리버풀에서도 이어졌다. 티아고는 리버풀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서 공식전 30경기에 나섰으나, 전반기엔 무릎 부상으로 아예 자리를 비웠다. 이후에도 엉덩이·허벅지 부상이 반복돼 꾸준히 이탈했다.
티아고는 리버풀에서의 3시즌 동안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경기당 출전 시간은 67여 분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는 여전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지 못한 여파로 개점휴업 중이다.
어느덧 만 32세 구간을 지난 티아고의 주전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까지 추락한 리버풀은 여름에만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타루 엔도를 차례로 영입했다. 엔도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 중반의 선수들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젊은 미드필더진에 힘입어 개막 후 공식전 7경기 6승 1무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티아고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셈이다.
한편 매체는 “티아고와 리버풀은 재계약 논의 중이나, 출전 기회에 대한 부분에서 진전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티아고는 이번 여름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마감 시한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티아고는 EPL에서도 뛰어난 패스 실력을 뽐내 국내 팬들 사이에서 ‘교수’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