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출격' 남자 수영, 단체전 사상 첫 金 획득...판잔러 나선 중국 완파 [항저우 2022]

남자 계영 금빛 환호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ｍ 자유형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9.25 [e-mail]/2023-09-25 22:19:3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 수영 '황금세대'가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재훈(25) 이호준(22) 김우민(21) 황선우(20)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ㅇ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7분01초73을 기록, 중국(7분03초40) 일본(7분06초29)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7분01초73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이 작성한 종전 기록(7분02초26)을 0.53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이다. 

한국은 그동안 단체전인 계영에서 은메달만 4개를 땄다. 1990년 베이징 AG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 2010년 광저우 대회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혼계영 400m 모두 금메달을 잡히지 않았다. 항상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긴 기다림 끝에 '황금세대'로 불릴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춘 계영 대표팀이 만들어졌다. 황선우는 '마린 보이' 박태환의 후계자로 기대받았고, 중장거리 선수 김우민도 재능을 발휘했다. 여기에 이호준도 재도약했다. 

황선우, '우리가 이겼다'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ｍ 자유형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서 1위를 차지한 황선우가 환호하고 있다. 2023.9.25 [e-mail]/2023-09-25 22:19:2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남자 계영 800m에서 비로소 금빛 역형을 펼치며 AG 새 역사를 썼다. 에이스 황선우는 경쟁자 판잔러(중국)과 마지막(4번) 영자로 나서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국내 스포츠팬을 영광시켰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게영 8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7분06초93)을 세우며 세계 6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7분04초07로 6위에 올랐다. 

'월드 클래스'로 올라선 한국 계영 대표팀은 결국 AG에서 최초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개별 퍼포먼스도 뛰어났지만,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달리 영자 순번을 바꾼 전략이 잘 통했다. 200m가 주 종목인 에이스 황선우를 1번이 아닌 4번에 뒀고, 앞서 나선 1~3번 영자 양재훈·이호준·김우민이 1위를 유지하자, 황선우는 어김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한 판잔러, 2위에 오른 양하오위,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왕순으로 멤버를 꾸렸지만, 한국 수영 황금세대를 앞서지 못했다. 

서로 격려하는 대한민국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ｍ 자유형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9.25 [e-mail]/2023-09-25 22:30:30/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