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연출부를 했던 김성식 감독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로 대중영화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김성식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천박사’ 시나리오를 보고 뭐라고 하더냐”는 질문에 “봉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고 한 한 시간 정도 모니터링을 해줬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말씀을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봉 감독님이 나한테 한 말이 ‘유재선 감독 ’잠‘ 시나리오가 죽인다’는 것이었다. 경쟁의식을 고취시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재선 감독과 데뷔 동기 같은 느낌이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잠’을 봤는데 정말 너무 좋은 작품이더라. 탐나는 재능이었다. 유재선 감독에게 ‘나 어떡하냐. 개봉일 다가오니까 불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7일 개봉.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