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의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제압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사오야치에게 경기 첫 득점을 허용한 윤지수는 1-2에서 내리 7득점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중반 사오야치가 10-6에서 11-9까지 따라붙으며 안간힘을 썼으나 연속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14-10에서 마지막 공격을 성공한 뒤 포효했다.
윤지수는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단체전 우승 멤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AG 개인전 우승 경험이 없었지만, 항저우에선 달랐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윤학길의 딸로도 유명하다. 1986년 롯데에서 데뷔한 윤학길은 1997년 은퇴할 때까지 롯데에서만 뛰며 117승 9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윤지수의 금메달은 준결승이 고비였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이납 다이베코바를 상대해 15-14로 신승을 거뒀다. 12-12에서 13점째를 먼저 내줬지만 동점을 만든 뒤 14-13으로 리드를 잡았다. 14-14로 다시 동점이 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마지막 공격을 성공, 결승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