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우승 매직넘버가 ‘1’까지 줄어들었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2승(51패2무) 고지를 밟은 LG는 2위 KT와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경기 전까지 우승 매직넘버 ‘3’을 기록 중이었던 LG는 이날 승리로 단숨에 ‘2’를 줄였다. 우승 경쟁팀 NC 다이노스가 같은 시간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하면서(0-10) 매직넘버가 하나 더 줄어든 것.
이에 LG는 남은 9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두거나 경쟁팀 NC가 한 번만 더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으로,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게 된다.
LG는 이르면 내일(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LG의 경기는 없지만 KT와 NC가 3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LG의 매직넘버도 소멸, LG의 2023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LG는 벌떼 야구로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강효종이 3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이우찬, 박명근, 최동환, 백승현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홀드를 작성했다. 김대현이 경기 막판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김진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성주와 정주현도 2안타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2타점 활약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알포드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NC는 연이틀 에이스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내보냈으나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19승 투수’ 페디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3-4로 패한 NC는 이튿날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0-10 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NC는 이날 패배로 3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같은 날 4위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하면서 NC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인 것. 선두 추격과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