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SG워너비가 리메이크한 ‘사랑과 우정사이’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게 이번에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제 테마곡으로 사용된 것도 의미 있었고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정인규 역을 연기한 배우 강훈을 최근 만났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강훈은 ‘상견니’의 리메이크작인 ‘너의 시간 속으로’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교복을 입고 연기한 느낌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인규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제가 어릴 때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소심하고 외적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내면은 강하고 배려심도 있는 인물이잖아요. 그런 인물을 표현하는 데 흥미를 느낀 것 같아요.”
강훈은 오디션을 통해 ‘너의 시간 속으로’에 합류했다. 대사를 읽자마자 스태프들이 감탄사를 내뱉었을 만큼 인규 역에 찰떡이었다는 평이다. 강훈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아하는 친구를 계속 기다리는 점 같은 데서 비슷한 부분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1991년생으로 서른살이 넘었지만 교복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예전에 학교 다녔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촬영했다. 강훈은 “교복을 입고 촬영장에 가는 순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주변에서 (교복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해주더라고요. 동창들 몇 명이 연락을 해서 ‘예전 학교 다닐 때랑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는 이야기도 해줬어요. 기분 좋았죠.”
학생을 연기하기 위해 몸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봤을 때 주변에 운동하던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는 걸 떠올린 강훈은 체중 감량에 집중했다. 하던 운동도 중단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타고 나길 몸이 좋은 친구들은 있었지만, 운동을 따로 다닌 친구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몸무게는 74kg 정도로 유지했는데 ‘너의 시간 속으로’를 찍을 때는 66~67kg 정도까지 체중을 줄였어요. 말라 보이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워낙 여러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보니 공개 이후 해외 팬들로부터의 큰 관심도 느꼈다. 강훈은 “사실 안좋은 말을 들으면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 반응을 애써 찾아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OTT 드라마를 처음 하다 보니 이런 반응도 처음 느껴봐요. 순위 같은 것도 바로 나오니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더 많은 분들이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고 좋은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 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12회 전편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