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인용해 이날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전 관중이 수용 인원보다 약 5300명 적은 1만9704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19년 월드시리즈(WS) 이후 역대 PS 최소 관중이다. ESPN에 따르면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맞붙은 WS 7차전 관중이 1만3923명이었다.
예고된 '참사'다.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 2위로 PS 무대를 밟았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올 시즌 누적 홈 관중이 144만명에 머무른다. 창단 시즌인 1998년(250만명)을 제외하면 200만명을 넘어선 경험도 없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180만명을 넘겨 관중몰이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11년 152만명으로 크게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올 시즌 탬파베이는 81번의 홈 경기에서 평균 1만7781명이 입장했다. 이보다 평균 관중이 적은 건 캔자스시티 로열스(130만명) 마이애미 말린스(116만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3만명)뿐이었다'며 '탬파베이는 지난달 1998년 창단 시즌부터 경기를 치른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대체할 3만 석 규모의 야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2만명도 채우기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너무 큰 규모인 셈이다.
참고로 AL 동부지구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MLB)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올 시즌 홈 관중은 326만명과 267만명이다.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관중은 302만명으로 탬파베이와 차이가 크다.
탬파베이는 팬들 외면 속에 텍사스와의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마저 0-4로 패했다. 선발 테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투수. 믿었던 타선이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