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 윤정희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이 진행됐다.
시상은 고인의 출연작인 영화 ‘시’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영화계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고 윤정희 선생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며 “내가 10대 때부터 내 마음의 별이었던 고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영화공로상이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백진희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상은 고인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했다. 백진희는 프랑스어로 “이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가 어렸을 때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부모님과 함께 영화제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오랜동안 여러분은 변함없이 배우 윤정희를 사랑해줬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난 10여년은 중병과 싸워왔지만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생각한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