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DH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동점 기회에서 아쉬운 주루를 하며 팀의 2-3 패전을 막지 못했다. 견제사를 당하며 추격 불씨를 스스로 밟았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김도영은 KIA가 2-3으로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선빈의 타석에서 리드폭을 넓히다가, 상대 견제를 알아채지 못하고 귀루가 늦어 태그 당하고 말았다. KT 1루수는 투수 견제를 받고 가장 매끄럽게 태그로 연결하는 박병호였다.
KIA는 후속 타자 김선빈이 땅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고, 9회 공격에선 3일 경기에서 무너뜨렸던,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김도영은 앞서 열린 DH 2차전에선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은 1-0으로 앞선 2회 초, 상대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때려냈다.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KIA는 3일 KT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이 시점까지 경기가 없었던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DH 2차전에 패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KIA는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DH 2차전 5회 초 세 번쨰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투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병원 이동 뒤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왼쪽 척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 가능성이 생겼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최형우가 차례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분투하던 KIA에 또 다시 암운이 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