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채원. 사진=연합뉴스
소채원(현대모비스)은 아시안게임(AG)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2회 연속 한 점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는 호흡을 맞춘 주재훈(한국수자력공사)에게 "내가 많이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주재훈(한국수자력공사)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58-15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전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소채원은 김종호와 짝을 이뤄 결승까지 올랐지만, 대만에 150-151로 져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채원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굉장히 값지고 귀한 은메달"이라면서 "조금 아쉬웠지만 좋은 결과"라고 웃었다.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 점 차 은메달에 대해 "혼성 경기는 다들 경기력이 좋아 1점 차로 승부가 갈릴 때가 많다. 최대한 집중해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면 안 된다'라고 여겼는데 주재훈 선수에 비해 많이 못한 것 같아 아쉽고 많이 미안하다"고 전했다.
소채원은 다소 늦게 활 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양궁 동아리에 가입했고, 고교 진학 때 본격적으로 양궁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일반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반(反)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 종목은 아직 국내에 선수가 많지 않다. 전국체전에서도 계속 시범종목으로만 열리고 있다. 그러나 세계 무대 경쟁은 치열하다. 사진=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을 획득한 소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전 등 전 종목에 출전한다. 소채원은 지난 3일 라티 질리자티 파들리를 145-142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7일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과 금메달을 다툰다. 5일에는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과녁을 정조준한다.
소채원의 꿈은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