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회 13일차가 진행되는 5일, 구기 종목 한일전이 연달아 스포츠팬을 찾아간다.
야구 대표팀은 오후 1시부터 일본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올림픽·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라면 '라이벌전'으로 표현될 수 있는 대결이지만, 일본은 AG에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어 그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국은 조별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전적을 갖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일전 무게감보다는 1승을 거두는 게 의미가 있다. 일본·중국전을 모두 승리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은 중국에 0-1으로 패하며 이변을 헌납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부담감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생순' 신화를 이어가는 한국 핸드볼도 오후 6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A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 AG부터 이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 번을 제외하며 모두 우승했다.
일본과의 전적도 41승 1무 5패로 크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 치른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25-24,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여자 하키는 오후 7시 30분,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인도에 동률을 이룬 한국은 골 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한 바 있다. 일본을 꺾으면 2014년 인천 대횡 이후 9년 만에 AG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은 배구·농구 등 인기 구기 종목들이 졸전을 보여주며 실망감을 안겼다. 남자 농구는 2진으로 나선 일본에 패하며 대진이 꼬이기도 했다. '한일전 데이'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