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상에는 인도가 오르며 한국을 위협하는 양궁의 신흥 강호임을 재입증했다.
소채원(26) 조수아(22·이상 현대모비스) 오유현(34·전북도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232-228로 승리했다.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쓰는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양궁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온 한국은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도 호성적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2회 연속 우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4강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1엔드를 55-55 팽팽하게 마친 한국은 2엔드부터 대만에 밀리며 리드를 내줬고, 3엔드와 4엔드 대만이 연이어 10점을 더하며 달아나 결국 266-272 6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1엔드를 60-58로 마친 한국은 2엔드 마지막 세 발을 10점-9점-10점에 꽂아 118-116 리드를 지켜냈다. 3엔드에도 리드를 유지, 175-169로 앞섰다. 인도네시아는 4엔드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을 꽂고 마지막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도 10점-9점-10점을 기록, 232-228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바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인도가 대만을 230-229 한 점 차 혈전 끝에 꺾고 승리했다. 인도는 1엔드를 54-56으로 뒤처졌지만, 2엔드 58점을 기록해 리드를 점했다. 3엔드 대만이 60점을 기록하면서 171-171 동점이 됐지만, 4엔드 이어 4엔드에서 인도가 59점으로 대만(58점)에 한 점 앞서며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