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세 스즈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키리에의 노래’ 간담회에서 “10대 때 다른 한국 영화제에 초청받은 적이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인으로서는 한 번쯤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0월 개봉하는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다.
히로세 스즈는 캐릭터에 대해 “잇코의 화려한 모습은 가면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며 “코스프레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과는 전작 ‘라스트 레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히로세 스즈는 “‘라스트 레터’에서 감정이 너무 올라와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씬이 있다. 그때 감독님이 재난을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셨다. 직접적으로 겪어보진 않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졌던 게 생각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기를 실감하는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열렬하게 응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디렉터스 컷 버전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 후, 오는 10월 정식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