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2024시즌 MLB 개막전을 서울에서 치를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날짜는 3월 20·21일, 장소는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이 유력하다. 대진은 ‘국민 구단’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뛰고 있는 팀이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젠더 보가츠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팀이기도 하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도 있다.
2023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MLB 서울 개막전’ 관련 질문에 “한국에서 치르는 MLB 최초 경기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기대가 크다. 한국 야구팬분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김하성은 “나도 그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시즌부터 소속팀 샌디에이고에 녹아들었다. 주축 선수들과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이미 한국 개막 시리즈에 대해 팀 동료들과 교감이 있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안 그래도 엄청 말을 많이 하더라. 선수들이 원하는 건 최대한 들어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답변을 하던 김하성은 “(동료들이) 자꾸”라고 말을 꺼냈다가 바로 삼켰다. 그리고 웃어 보였다. 이미 동료들의 ‘민원’이 많이 접수된 모양새다.
밝은 모습으로 귀국하는 김하성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마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2023.10.11 yatoya@yna.co.kr/2023-10-11 19:25:1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 대표 선수는 단연 마차도다. 몸값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750억원)를 받는 MLB 정상급 3루수. 김하성과 내야 수비 호흡을 자주 맞추고 있고, 그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 선수다.
마차도는 10월 초 팔꿈치 힘줄 재건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 기간은 최소 4개월이다. 한국 개막 시리즈 참가는 불투명하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해외 원정을 강행할 이유가 없지만, 서울 개막 시리즈에 대해 언급하는 김하성의 반응을 살펴볼 때 마차도의 방문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