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2020년 출생한 '푸바오'에 이어 올해 7월 7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 암컷 2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바 있다.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생후 한 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거쳐 잇몸을 뚫고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라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으로 바뀌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일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